매년 어김없이 발생하는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청정기는 이제 필수 가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특히 공기 청정 효과를 높이기 위해 거실 외에도 침실이나 공부방, 서재 등 각 방에도 중소형 공기청정기를 따로 두는 집도 많다.

그런데, 각 방에서 보조용으로 쓰는 중소형 공기청정기들은 작은 크기로 인해 공기 청정 한 가지 기능만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황사와 미세먼지가 뜸한 계절엔 자리만 차지하기 마련이다.

알로코리아의 소형 공기청정기 ‘AH80’은 공기청정기 기능뿐 아니라 가습기 기능도 함께 제공하는 다용도 제품으로, 사계절 내내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알로코리아 AH80 복합 공기청정기 / 최용석 기자

알로코리아 AH80의 외형은 단순 명쾌하다. 정면과 후면의 큼직한 원형 흡기구와 토출구가 돋보이는 외형으로, 한눈에 공기 청정기임을 알 수 있다. 뒤쪽에서 공기를 빨아들이고 정면으로 정화된 공기를 내보내는 방식으로, 책상 위에 놓고 정면 방향을 사용자 쪽으로 놓고 사용하면 된다.

조작법도 간편하다.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고, 적당한 장소에 제품을 설치한 다음, 터치 방식 전원 버튼을 눌러 전원을 켜면 끝이다. 나머지는 사용자가 원하는 수준으로 풍량만 맞추면 된다.

▲AH80 공기청정기는 약간 덩치가 있는 편으로 넉넉한 설치 공간이 필요하다. / 최용석 기자

전체적으로 가로 18㎝, 세로 18.5㎝, 높이 20㎝로 약간의 설치 공간이 필요하다. 그 대신 풍량이 큰 팬을 사용하기 때문에 작동 소음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최저 풍량 기준 소음 수준은 약 45㏈ 안팎으로, 일반 사무실 실내 소음보다 조용한 수준이다. 시간당 공기 청정 능력도 시간당 약 30㎥(입방미터)로 제법 나온다.

제품의 왼쪽 측면은 가습기로 사용할 때 물을 담기 위한 물탱크가 달려있다. 물탱크 부분을 바깥쪽으로 당기면 탱크와 직접 연결된 펄프 소재의 가습기용 필터와 별도의 장착 공간에 카트리지 방식의 공기 청정 필터가 보인다. 두 가지 필터는 처음 제품 구매 시 밀봉되어있기 때문에 반드시 꺼내서 사용해야 한다.

▲구매 직후 각 필터의 포장을 풀어야만 사용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당장 가습 기능이 필요하지 않은 계절이라면 가습용 필터를 빼고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설명서에도 공기 청정 기능만 쓸 때는 가습용 필터를 빼고 쓰는 것을 권장한다. 즉, 가습용 필터는 본격적으로 실내가 건조해지는 겨울철까지 개봉하지 않고 그대로 뒀다가, 가습기가 필요할 때 꺼내서 사용하면 되는 셈이다.

공기 청정 필터는 큰 먼지를 걸러내는 메시 망 모양의 프리필터와, 0.3마이크미터(㎛) 크기의 미세먼지까지 최대 99.97% 걸러낼 수 있는 H13 등급의 헤파(HEPA) 필터를 사용한 2중 필터를 채택했다. 필터 면적이 가로세로 각각 14㎝ 크기에, 두께도 4㎝로 두툼한 것을 채택함으로써 같은 시간 더 많은 공기를 걸러낼 수 있다.

▲H13 등급의 2중 헤파필터(왼쪽)와 펄프 소재의 가습 필터 / 최용석 기자
▲헤파필터는 끈 손잡이를 당겨서 필터를 쉽게 분리, 교체할 수 있다. / 최용석 기자

필터를 교체할 때는 고리형 손잡이 끝을 당기면 쉽게 빼낼 수 있다. 교체 시기는 전원 버튼 옆 교체 알림 LED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단, 유해 물질이나 냄새 물질 등을 흡착해 없애는 카본 필터가 없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헤파필터를 거쳐 정화된 공기는 제품 중앙의 팬을 통해 앞쪽의 가습 필터 쪽으로 나온다. 가습 방식은 미세한 진동으로 물을 안개처럼 만들어 공기 중에 뿌리는 초음파 가습이 아닌, 자연스러운 증발로 공기 중에 수분을 공급하는 자연 기화식 가습 방식을 채택했다.

▲물탱크에서 공급된 물을 가습 필터가 빨아올리고, 바람을 불어넣어 증발시키는 기화식 가습 구조를 채택했다. / 최용석 기자

펄프 소재의 가습 필터가 물탱크에서 보내는 물을 모세관 현상으로 밑에서 위로 빨아 올리고, 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통과할 때 수분이 증발하면서 공기 중 습도를 높인다. 현재 실내 공기의 습도에 따라 증발되는 수분의 양이 자동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별도의 습도 조절 기능이 필요 없는 것도 장점이다.

초음파 발진기가 없는 만큼 가습 과정에 추가적인 소음이 발생하지 않는다. 또 자연 증발하는 수분 입자 크기는 0.2나노미터(㎚) 정도로 매우 작아 초음파 방식처럼 가습기 내부의 세균이나 박테리아 등이 수분 입자를 타고 공기중으로 퍼질 위험도 거의 없다. 가습기용 물탱크는 한 번에 약 500㎖의 물이 들어간다. 3㎥~7㎥ 공간 기준으로 시간당 약 75㎖의 가습 성능을 제공한다.

▲터치식 버튼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왼쪽부터 필터 교체 버튼, 전원 버튼, 풍량 조절 버튼) / 최용석 기자

다만, 제품을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 가습 필터가 젖어있거나, 물통에 물이 남아 있으면 오히려 필터에 세균이나 박테리아가 번식해 이상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주기적으로 가습 필터와 물통 등을 세척하고, 햇볕 등으로 완전히 건조한 다음에 재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아예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가습 필터만 따로 떼어 보관하고 공기 청정 기능만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미 거실에서 쓰는 중형 이상 공기청정기 중에는 가습 기능을 비롯한 다양한 부가 기능을 탑재해 사계절 내내 쓸 수 있는 제품이 많다. 알로코리아 AH80 가습 공기청정기는 각 방에서 쓰는 소형 제품이면서 사계절 내내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방마다 공기청정기 한 대쯤 있어야 하는 요즘 같은 때, 이왕이면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을 갖춘 알로코리아 AH80 가습 공기청정기를 추천해 본다.

▲공기청정기 겸 가습기로 4계절 모두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이 제품의 최대 장점이다. / 최용석 기자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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